빛과 그림자
빛 아래에서 독백하며 서 있다
그림자는 뒤에서 맴돌고 있다
하늘은 잡으려는 헛된 파랑이다
영혼은 붙잡으려는 헛된 기러기이다
외로운 그림자는 길게 길게 늘어져 있다
지면을 빠르게 걷는다
땅을 끌어당기며 멀어진다
하지만 손으로 붙잡을 수 없는 빛은 나를 끼뜨린다
하지만 발로 밟을 수 없는 그림자는 나를 삼켜버린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