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깊은 밤에
500미터 먼 곳에서
음악이 내 영혼 속에서 끓어오르고 있어
뜨거움이 머릿속에 밀려와
왜곡되어, 진실에 왜곡되어
흐릿하게, 혼돈 속에서 헤매이며
뇌를 자극하고 있어
향황기를 자극하고 있어
공감, 그것은 공감이야
땅 위에서 구르고 있어
파도 꼭대기에서
벗겨내고 있어
서둘러 벗겨내고 싶지 않아
해저를 기어오르는 게재갈치처럼
백일홍 같은 비가
내 척추에 떨어지고 있어
이게 내 환희제야
디오니소스여!
디오니소스여!
디오니소스여!
횃불, 나는 횃불이 필요해
모닥불, 나는 불타는 것이 필요해
하늘과 땅 사이를 달리고 있어
신경 위를 달리고 있어
이게 내 세상인가?
바람과 파도 사이로 내 몸을 박아내리고 있어
디오니소스여!
디오니소스여!
디오니소스여!
나의 옛 동지
나의 옛 벗
나의 옛 지팡이
나의 옛 낙타
디오니소스여!
이 밤에 내가 취해있어